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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신발

호카오네오네 토르 울트라 하이 디테일 및 착용 후기와 이벤트 고어텍스 방수 투습

by 용용케 2023.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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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카오네오네 토르 울트라 하이 디테일 및 착용 후기
eVent®(이벤트)와 GORE·TEX®(고어텍스)의 방수(내수압)와 땀 배출(투습도)

가끔 등산을 하는데 제대로 된 등산화 없이 산행을 하다가 등산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열심히 찾아보다가 결국 첫눈에 반한 호카오네오네 토르 하이를 당근마켓에서 중고로 구입해 왔습니다. 구입한 지는 2년 정도 되었는데 아껴 신어서 그런지 아직도 새것 같습니다. 발매한 지 오래되어서 이제는 새 제품을 구하기 힘들지만 아직까지도 토르 하이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신발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 같은데, 직접 신어보니 왜 다들 호카오네오네 신발을 찾는지 이해했습니다. 그럼 호카오네오네 토르 울트라 하이 디테일 및 착용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추가적으로 eVent®(이벤트)와 GORE·TEX®(고어텍스)의 방수(내수압)와 땀 배출(투습도)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내 돈 내 산 포스팅입니다.

 

신발-상자1

상자는 정사각형 모양으로 다른 브랜드(나이키, 아디다스)의 일반적인 신발 상자보다 훨씬 큽니다. 윗면에는 시원한 파란 바탕에 흰색으로 HOKA(호카) 글씨와 로고가 있습니다. 옆면에는 HOKAONEONE(호카오네오네)가 쓰여 있고요. 참고로 HOKAONEONE(호카오네오네)라는 뜻은 뉴질랜드 마리오족 말로 '훨훨 날다'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로고를 새가 날개를 편 모양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

 

신발-상자2

상자 옆면에 제품 택이 있고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숨구멍이겠죠? 따로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살짝 보이는 밑면에는 로고 그림이 크게 있습니다. 뚜껑을 열면 형광색에 가까운 연두색 바탕에 'TIME TO FLY' 문구가 있습니다. 의미심장한 문구입니다. 평소 대부분 신발을 넉넉하게 265mm 사이즈로 신는데 토르 하이는 등산 목적이기에 270mm 사이즈로 구입했습니다.

 

토르-하이-전체샷

전체적인 모습은 등산화보다는 군대에서 신는 전투화 느낌이 납니다. 색상이 카키여서 그러지 않나 싶네요. 토르 하이는 이름부터 강하고 모습 또한 강렬한 느낌입니다.

 

디테일1

토박스부터 레이스홀이 있어서 발 전체를 조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토 캡에는 어퍼보다 단단한 재질로 덧대어져 있습니다. 등산을 하다 보면 흙, 나무, 바위에 손상이 가는 것을 방지해 줄 것 같습니다. 옆면에는 어퍼에 호카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미드솔은 꽤 높아요. 살짝 보이는 비브람 아웃솔은 아래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힐캡은 단단한 재질이라 뒤꿈치를 꽉 잡아줍니다. 발목 부분은 유연해서 높은 경사도나 내리막에서도 편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옆면에 작은 택 하나가 붙어있는데 이것은 토르 하이에 사용되는 원단에 대한 표시입니다. 아래에서 말씀드릴게요.

 

디테일2

토박스를 가까이 찍어봤습니다.

 

디테일3

발목 부분의 택은 eVent®라고 쓰여 있는데 이것이 원단 이름입니다. 내부에 사용되는 원단인데 아래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외부 원단은 메쉬처럼 보이는데 통기성이 좋아 보입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얇지는 않아요. 또한 레이스홀이 아닌 고리형태로 되어 있어 신발 끈을 빠르고 편하게 묶도록 만들었습니다. 힐캡은 단단한 일체형으로 뒤꿈치 전체를 감싸는 형태입니다. 윗부분에는 고리가 있어서 신을 때 편리하고 저부분을 잡으면 휴대하기 좋습니다.

 

디테일4

토르 하이를 자세히 보기 위해 신발 끈을 다 뺐습니다. 텅부분이 분리되지 않고 신발 전체가 양말처럼 이루어진 구조입니다. 그 위에 옆면의 두꺼운 재질로 어퍼를 덧댔습니다. 발목 앞쪽에 닿는 부분을 도톰하게 만들어놨는데 막상 신어보면 체감은 안 납니다. 오른쪽 사진처럼 발목까지 일체형 구조라 발목까지 들어가는 깊은 물웅덩이에 빠져도 물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굉장한 기능성 원단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웬만한 외부의 물로 인해 발이 젖을 일이 거의 없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와도 양말이 젖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깔창1

깔창을 보면 호카오네오네 프린팅 말고 별 다를 것 없어 보이고 뒤집어도 다른 표시가 없어 보입니다.

 

깔창2

그러나 아치 부분에 Ortholite®(오쏠라이트) 마크가 있었습니다. 역시 기능을 중요시하는 등산화를 만드는데 Ortholite®(오쏠라이트) 인솔이 빠질 수 없습니다.

 

아웃솔1

아웃솔은 vibram® MEGAGRIP(비브람 메가그립)입니다. 비브람은 아웃솔을 만드는 회사이고 메가그립은 비브람 아웃솔 종류 중 하나입니다. 작은 돌기가 굉장히 많고 모양도 가지각색입니다. 단단한 타입은 아닙니다.

 

아웃솔2

아웃솔을 자세히 보기 위해 여러 측면에서 찍어봤습니다. 미드솔에 부분 부분을 접착으로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토르 하이의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은 이 아웃솔입니다. 내구성이 낮다는 분들이 많은데 신다 보면 저런 돌기가 뜯어진다는 것입니다. 제품마다 다르겠지만 가격이 비싼 편인데 내구성이 낮으면 구매의사가 없어지는 것도 사실일 겁니다. 다행히 제 것은 아직 떨어진 부분이 없습니다. 등산보다는 일상화로 더 신는 편이라 그런가 생각이 드네요.

 

디테일5

실제로 신는다면 이런 모습입니다.

 

디테일6

내부를 보면 흰색 천으로 덮여있습니다. 깔창을 빼도 발바닥 가장자리까지 흰색 천으로 덮여있습니다. 쓰여 있는 글씨를 보니 eVent®, let the sweat out, waterproof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eVent®는 원단 이름, let the sweat out은 땀을 배출시킨다는 뜻이고, waterproof는 아시겠지만 방수라는 말입니다. 그럼 eVent®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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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이벤트)와 GORE·TEX®(고어텍스)의 방수(내수압)와 땀 배출(투습도)

eVent®(이벤트)라는 원단은 흔히 알고 있는 GORE·TEX®(고어텍스) 원단과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GORE·TEX®(고어텍스)는 흔히 방수가 잘 되는 재질로 알고 있지만, 방수와 땀 배출의 두 가지 기능을 효과적으로 발휘하는 원단입니다. 얼마나 방수를 잘하느냐는 내수압이라는 측정 단위를 사용하고, 땀을 얼마나 잘 배출하는지는 투습도를 가지고 측정합니다.

eVent®(이벤트)와 GORE·TEX®(고어텍스) 모두 물은 지나가지 못해도 수증기는 지나갈 수 있는 아주 미세한 구멍이 있습니다. 그래서 외부의 물은 안으로 못 들어오게 하고 내부의 습기는 밖으로 잘 배출되는 것입니다. 잘 알려진 GORE·TEX®(고어텍스)의 내수압은 28,000 투습도는 17,000이고 eVent®(이벤트)의 내수압은 30,000 투습도 25,000입니다. 숫자가 높으면 더 좋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교하자면 GORE·TEX®(고어텍스)보다 eVent®(이벤트)가 내수압과 투습도 모두 높습니다. 즉 방수도 잘 되고 땀 배출도 훨씬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내수압은 비슷하지만 투습도 차이가 큰 이유는 GORE·TEX®(고어텍스)는 일반적으로 땀을 배출시키는 원리로 땀이 안감에 젖고 몸의 열기로 인해 습기를 밖으로 밀어내면서 수분이 증발하는 방식인데, eVent®(이벤트)는 자체의 기술을 만들어 자유롭게 땀을 원단 밖으로 직접 환기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방수효과는 비슷하지만 통기성이 훨씬 우수합니다.

 

토르 하이 착용 사진

착용-사진1

흙 길에서 올라가는 상황이고

 

착용-사진2

바위에서 잠시 쉬는 시간에 찍어봤습니다. 바위로 이루어진 부분에서도 큰 무리 없습니다.

 

착용-사진3

눈이 정말 많이 오는 날에 파묻히도록 신어도 발이 시리지도 않고 양말이 젖지도 않습니다. 겨울에 아주 잘 신고 다녔습니다. 발에 땀이 차지 않아서 발이 시리지 않아요.

 

토르 하이 신어본 느낌

발을 처음 넣었을 때 발이 닿는 부분의 굴곡이 느껴졌습니다. 실제 사람 발을 본떠서 발과 맞닿는 바닥을 만들었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걸을 때 굉장히 편합니다. 다른 브랜드의 등산화를 신어보지 않아서 비교할 수 없지만 토르 하이는 무겁다는 생각이 안 듭니다. 발목 부분도 유연해서 평지, 오르막길, 내리막길 모두 편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비브람 메가그립을 언급하자면 등산할 때보다 일상에서 평지를 걸을 때 말랑말랑한 작은 돌기들이 땅을 쫙 쫙 잡아당기는 느낌이 듭니다. 정말 신발이 땅을 잡아당기는 느낌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 됩니다. 그래서 이름을 메가그립이라고 지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방수와 땀 배출을 말씀드렸는데 방수도 좋지만 신발 안에 땀이 차지 않아서 하루 종일 신어도 정말 땀이 안 차는 것이 제일 만족스럽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호카오네오네 토르 울트라 하이 디테일 및 신어본 후기에 추가적으로 eVent®(이벤트)와 GORE·TEX®(고어텍스)의 방수(내수압)와 땀 배출(투습도)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토르 하이를 통해 신발의 기능이 좋고 신었을 때 편하다는 느낌이 있어서 굉장히 만족하고 지금도 잘 신고 다닙니다. 현재는 토르 하이는 구하기 힘들지만 워킹화로 본디 제품이나 토르 로우, 카하 등 각각 목적에 따른 다양한 제품들이 많으니 필요하시다면 호카오네오네를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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