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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끄적

현재 직면한 상황에 대하여

by 용용케 2023.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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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직면한 상황에 대하여

현재 내가 직면한 상황에 대하여 정리를 해보자. 제주도에 내려온 지 2달 조금 넘은 상황에서 출발 전에 계획했던 모든 것들이 틀어져 변경해야 했다. 하지만 차근차근 하나씩 해결해 나감으로써 도무지 해결되지 않을 것 같던 일들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한다. 제주도에 내려와서 맞닥뜨린 문제와 해결했던 사항을 기록해 보자. 그리고 현재 직면한 상황에 대해 정리해 보자.

 

1. 계약했던 집 문제

육지에서 제주로 내려오기 전 지인들의 도움으로 미리 집을 구했다. 저렴한 연세(1년 치 월세를 한 번에 내는 제주도 문화)를 2년으로 계약했다. 막상 내려와서 실제로 살아보니 몇 가지 문제가 생겼다. 참고로 집은 제주도식 구옥보다는 덜 오래된 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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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문제는 보일러가 고장 났다. 못해도 30년은 되어 보이는 기름보일러였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샤워를 할 때 찬물로 해야 했다. 말이 찬물이지 실제로 너무 차가웠다.

두 번째 문제는 수압이 낮고 물에서 검은 가루가 나왔다. 물을 틀면 검은 가루들이 나오고 수압이 낮아 머리를 감을 수가 없었다.

세 번째 문제는 바퀴벌레가 정말 많이 나왔다. 모르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제주도 바퀴벌레는 지역 특성상 정말 크다. 나도 이 부분에 대해서 미리 인지를 하고 왔지만 실제로 마주하니 생각보다 너무 컸다. 이런 바퀴벌레들이 집에 들어간 첫날부터 하루에 3~4마리씩 나왔다. 불을 끄면 자꾸 나와서 밤새 불을 켜놨지만 불안감에 잠을 못 자는 경우도 있었다.

제대로 된 생활이 안 되니 임시 숙소를 구했고 그 집에서 나왔다. 그동안에 위의 문제들을 집주인과 소통하여 해결했다. 보일러는 새것으로 교체하고, 물탱크 및 배관 청소를 했다. 수압을 높이기 위해 직수관을 교체했고, 방역을 하여 바퀴벌레를 없앴다. 하지만 이미 집에 정이 없어져서 새로 이사할 집을 알아보기로 했다. 그 집은 승계자(남은 연세를 이어서 살 사람)를 구해서 이사를 했다.

 

2. 이직을 했지만 백수가 된 상황

감사하게 직장을 미리 구해서 내려올 수 있었다. 그래서 수입이 끊기지 않으니 불안한 마음 없이 내려왔다. 더욱 감사한 것은 우리 부부를 동시에 채용하는 파격적인 제안이었다. 제주 생활 시작과 동시에 새로운 회사에 출근을 했다. 회사가 굉장히 바빠서 출근 2주 만에 근로계약서를 쓰게 되었다. 그러나 몇 가지 조건이 맞지 않아 근로 계약을 하지 않고 나왔다. 이로써 백수가 된 셈이다.

차차리 백수가 됐으니 잠시 쉬는 시간을 갖기로 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시기적으로 첫 번째 집에서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기 전에 백수가 되어 이사를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이사라는 게 보통 잡일이 많은 게 아니라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다. 어쨌든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하여 다시 출발하는 마음을 가졌다.

다시 감사하게도 와이프는 새로운 회사에 취직하여 출근을 하게 되었다. 나 혼자 백수가 되었다.

 

3. 새로 이사한 집 상태

이전 세입자가 어떤 성향인지 잘 알 수 있을 정도로 집이 엉망이었다. 온 집안이 곰팡이에 뒤 덮여 있었고 청소는 거의 안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수북한 먼지에 강아지 털까지 아주 난리였다. 에어컨도 엉망이었다. 이전 세입자가 나갈 때 청소 업체를 통해 기본적인 청소를 한다고 들었는데, 이건 청소를 아예 안 했다는 생각이 든다. 와이프와 일주일 내내 청소를 했다. 에어컨은 전문 업체를 통해 정말 깨끗하게 세척했다. 청소하느라 정신적 스트레스와 체력 소비가 너무 심했다. 최대한 이 집에서 오래 살다가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현재 상황

  1. 가지고 있는 여유 자금이 별로 없다.
  2.  새로 이사한 집 청소와 정리는 얼추 끝났다.
  3. 새로운 직장을 찾아야 한다.

여유 자금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다행히 와이프 먼저 직장을 구했다. 하지만 내년 연세와 생활비를 생각하면 나도 얼른 직장을 구해야 한다. 제주도 특성상 만족할만한 조건의 회사는 많지 않겠지만 최대한 열심히 찾아봐야겠다. 새로운 직장을 구하면서 이렇게 글을 쓰고 책도 많이 읽어서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이런 시간이 다시는 없을 것 같다.

틈틈이 바다에 가서 물질도 좀 하면서 몸과 마음을 리프레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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