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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술

블랑제리뵈르 버터 맥주 맛 후기

by 용용케 202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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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제리뵈르 버터 맥주 맛 후기

버터-맥주-포스터

새롭게 출시되는 술을 보고 맛이 궁금한 제품은 꼭 구입하여 마셔봅니다. 지난 8월에 자주 가는 단골 와인 샵에 블랑제리뵈르 버터 맥주가 입고 됐다고 해서 며칠 뒤 매장으로 방문했더니 품절이어서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버터와 맥주는 어떤 조합인지 생각을 해봐도 예상이 안돼서 맛이 정말 궁금했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GS 편의점에서 버터 맥주를 판다고 하여 퇴근하는 길에 매일 들러봤지만 항상 품절이었습니다. 그러다 단골 와인샵에 블랑제리뵈르 버터 맥주가 재 입고됐다는 연락을 받고 퇴근하는 길에 바로 들러서 종류별로 하나씩 구입해왔습니다. 2주 정도를 어렵게 찾아다니다가 실패하고 나름 쉽게 구한 블랑제리뵈르 버터 맥주는 어떤 맛인지 마셔본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4종류-버터-맥주

블랑제리뵈르는 수제 버터 브랜드입니다. 그 버터 브랜드와 맥주가 만나 버터 맥주를 탄생시킨 것인데 기획한 사람은 진짜 아이디어가 기발한 것 같습니다. 블랑제리뵈르 버터 맥주는 4종류이고, 사진의 왼쪽부터 바닐라, 캐러멜, 아몬드, 헤이즐넛입니다. 캔의 디자인은 심플해요. 크게 'BEURRE'가 쓰여 있고 맛 별로 색깔이 다릅니다. 'BEURRE'는 프랑스어로 버터인데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왼쪽부터 이름을 보면 AAA+(트리플 에이 플러스) 바닐라, BBB+(트리플 비 플러스) 캐러멜, CCC+(트리플 씨 플러스) 아몬드, DDD+(트리플 디 플러스) 헤이즐넛입니다. 용량은 500㎖이고 알코올 도수는 4.5%입니다. 그럼 종류별로 하나씩 말씀드리겠습니다. 각 종류별 맥주의 맛을 잘 느껴보기 위해 하루에 한 종류씩 마셔봤습니다.

 

버터-맥주-바닐라

트리플 에이 플러스 바닐라입니다. 캔은 화이트 톤의 배경에 버건디 컬러의 글씨가 쓰여있습니다. 컵에 따랐을 때 모습은 다른 맥주와 겉보기엔 다를 것이 없어요. 바닐라 향을 추가한 맥주인데 캔을 따서 냄새를 맡으니 버터 향이 은은하게 퍼집니다. 맥주를 마셨을 때는 시원한 탄산수를 마시고 버터 한 덩어리를 입에 넣은 느낌이었습니다. 어떤 맛일지 궁금함이 기대감으로 바뀌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어떤 맛인지 예상이 안돼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맛이 없었습니다. 맥주를 마시고 입 안과 코 속 어딘가에서 맴도는 버터향이 진짜 이상했습니다. 버터 맥주 첫인상부터 좋지가 않았습니다.

 

버터-맥주-카라멜

트리플 비 플러스 캐러멜입니다. 버건디 바탕에 아이보리 컬러 글씨가 쓰여 있습니다. 트리플 에이 플러스 바닐라와 대조되는 컬러입니다. 캔을 따면 캐러멜 향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컵에 따른 모습은 다른 맥주와 다르지 않습니다. 맛은 캐러멜 향이 은은하게 나긴 하는데 맛있고 달달한 캐러멜이 아니라 약간 씁쓸하고 맛없는 캐러멜 맛입니다. 약간 약 맛이 나는데 포텐시에이터나 부루펜이 생각났습니다. 두 번째 맥주도 실망입니다.

 

버터-맥주-아몬드

세 번째 맥주는 트리플 씨 플러스 아몬드입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앞면을 안 찍고 뒷면을 찍었습니다. 업소명을 보니 주식회사 부루구루입니다. 이름이 재밌네요. 원재료명 중에서 합성향료인 바닐라향과 아몬드 향이 첨가되었습니다. 참고로 네 종류의 버터 맥주는 모두 바닐라향이 기본으로 첨가되어 있습니다. 버터향을 바닐라향으로 대체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트리플 씨 플러스 역시 맛은 없습니다. 아몬드 향이 나는 것 같지만 느끼해서 맥주를 마시면서도 그냥 버릴까 말까 고민을 하게 만드는 맛입니다.

 

버터-맥주-헤이즐넛

마지막으로 트리플 디 플러스 헤이즐넛입니다. 앞서 마셨던 맥주가 전부 맛이 없어서 실망했기 때문에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네 종류 중에서 제일 나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헤이즐넛 커피를 마셔본 경험이 있어서 그나마 맛을 예상할 수 있었고 제일 느끼함이 덜 했습니다. 하지만 맛있다는 표현을 하기엔 부족합니다.

 

버터 맥주 마신 후기(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생각)

  1. 버터 맥주는 맛이 없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먹어도 기분이 안 좋아지는 신비로운 능력을 가진 맥주입니다. 굉장히 느끼하고 한 캔을 다 마시기 싫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느끼해서 마시기 힘든 것은 트리플 에이 플러스 바닐라였습니다.
  2. 가격이 비쌉니다. 한 캔에 6,500원인데 GS 편의점에서 이벤트로 4캔 24,000원에 산다 해도 비쌉니다. 그 말은 즉 값어치를 못 한다는 말입니다. 앞으로 4캔에 11,000원으로 마시고 싶은 맛있는 맥주를 살 겁니다.
  3. 마케팅에 또 속았습니다. 캔 디자인과 맛의 궁금증을 못 이겨 구입하여 마신 자신이 싫었습니다. 다음부터는 후기를 먼저 찾아봐야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을 마지막으로 버터 맥주는 다신 안 살 겁니다. 차라리 비슷한 가격의 와인을 한 병 사서 맛있게 마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아직 마셔보지 않으신 분들은 참으시길 바라며 궁금증을 못 참으시겠다면 하나만 사서 마셔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찾아보니 버터 하이볼도 있고 버터 막걸리도 있더라고요. 저는 이미 마셔본 것으로 생각하렵니다.

이상으로 내 돈 내 산 블랑제리뵈르 버터 맥주 구입 및 마신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라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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