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로거 핑크팬더의 블로그 글쓰기
블로그를 시작한 지 약 3년이 된 것 같다. 처음에는 수익형 블로그를 만드려고 했다. 그러다 점점 글쓰기 본질을 생각하게 됐다. 점점 글쓰기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기 시작했다.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파워블로거 핑크팬더의 블로그 글쓰기'라는 책을 바로 구입했다.
책 표지부터 천천히 곱씹으며 차근차근 읽었다. 정신없던 머릿속이 정리된 기분이 들었다. 비유하자면 어지러운 책상 위를 정리한 듯하다. 뒤죽박죽 널려있는 책들과 틈틈이 보려고 여기저기 붙여둔 메모. 하나씩 보면 분명히 좋은 내용이다. 그런 책들이 어지럽게 쌓여있으니 오히려 빈 책상보다 못했다. 그런 뒤죽박죽 섞여있는 책상 위 같던 머릿속의 생각들을 분류해서 정리하니 한결 가벼워졌다.
내가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 글을 쓰면서 스스로 깨달은 생각들이 이 책에 담겨 있어서 많이 놀랐다. 예를 들면, '일단 시작해라' '글쓰기 근육은 점점 커진다' '아무 글이나 써라' 등이다. 나도 처음부터 이런 생각들을 했던 것이 아니다. 글이라는 것을 쓰면서 눈에 띄지 않게 아주 조금씩 성장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그냥 쓰면 되는 것이구나'를 스스로 느낀 것이다.
특히, 네이버 블로거 핑크팬더로 훨씬 유명한 저자 이재범 님은 '천천히 꾸준히'를 기본으로 하신다는 것에 또 놀랐다. 나도 자주 생각하는 것이 '느려도 꾸준히 하면 뭐라도 된다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사실 매일 반복적으로 글을 쓰진 않아서 반성하게 된 것도 있다.
블로그를 시작할 때 읽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했다. 실제로 그렇게 했으면 마음에 와닿지 않았을 가능성이 클 것이다. 지금은 글쓰기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 책을 정말 잘 읽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블로그(blog)라는 단어는 인터넷이라는 뜻의 웹(web)과 항해일지를 뜻하는 로그(log)의 합성어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됐다.
이 책은 블로그 글쓰기가 아닌 그냥 글쓰기 책으로 봐도 전혀 손색없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랬지만 일반인들이 문학적 글을 쓴다거나 책을 쓰려고 글을 쓰는 사람들은 드물다. 그저 일상에서 평범한 글쓰기를 통해 자신이 조금씩 변하는 것.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생각지 못한 다른 분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이 글쓰기가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한 줄이라도 글쓰기를 하면 좋다고 말한다.
나도 글을 잘 쓰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 지금은 글쓰기 애송이다. 하지만 꾸준히 글을 쓰면서 훈련을 지속할 생각이다. 처음에는 잘 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 실력은 부족하니 글 하나 쓰는데 오래 걸리는 것도 당연했다. 지금은 아주 조금은 알 것 같다.
마찬가지로 글을 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라고 느껴졌다. 지금까지 내가 글을 써온 것은 마치 무작정 운전한 것이다. 이 책을 읽고 글을 쓴다는 것은 지도나 내비게이션을 보면서 길을 가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안내해 주는 것이 있다는 게 얼마나 편한지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누군가 블로그를 한다거나 글 쓰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 '파워블로거 핑크팬더의 블로그 글쓰기'를 추천할 것이다.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글쓰기라는 것이 조금은 쉽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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