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당 모나카 리뷰

태극당 모나카 먹어본 후기

태극당은 우리나라에서 1946년에 문을 열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빵집입니다. 태극당이라는 이름은 빵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저는 태극당에 방문해본 적도 없고 빵을 먹어본 적도 없었는데 얼마 전 현대 판교에 갔다가 식품관을 지나다가 모나카가 눈에 띄어 세트로 사 와서 먹어봤습니다. 태극당 모나카를 몰랐을 때에는 모니카로 잘 못 알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고 먹어봤습니다.

 

태극당 모나카 세트 케이스입니다. 하얀색 바탕에 빨간색 글씨가 정말 눈에 띄네요. 태극당을 상징하는 무궁화 로고가 그려져 있고 그 밑에 한자로  '과자 중의 과자'라고 쓰여있습니다. 아래쪽에도 한자로 '태극당'이 크게 쓰여있습니다. 스티로폼으로 보냉을 유지하는 케이스입니다. 

 

상자 옆 면에는 밀봉까지는 아니지만 개봉 여부를 알 수 있게 씰링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태극당 'since 1946' 정말 오래됐습니다. 1945년 광복 이후 일 년 뒤 개업했으니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는 빵집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오래 내려져 오는 전통 있는 집을 좋아합니다. 물론 시대가 지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그것은 어찌 보면 유행에 맞게 발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상자를 열면 이렇게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태극당 모나카 아이스크림은 수작업으로 불에 구운 바삭한 피에 진한 우유 아이스크림을 담은 70년 전통의 대표 상품이라고 알려주네요. 그 밑에는 보관 방법, 먹는 방법, 주의 사항입니다. 구매 후 냉동 보관해야 하며 빠른 시일 내로 드시라고 합니다. 먹기 전 실온에서 2~3분 자연해동 후 차갑게 드실 때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설명서를 꺼내면 그 밑에 모나카가 들어있습니다. 10개가 아주 오밀조밀하게 들어있는데 테트리스가 떠오르네요. 아주 빈틈없이 잘 담겨있습니다. 각각 개별 포장하여 신경 써서 포장한 것이 느껴집니다. 한편으로는 개별 포장하지 않고 그냥 한 번에 담아서 쓰레기를 줄이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모나카 한 개를 꺼내면 포장지 앞 뒤로 친절하게 또 알려줍니다. 포장지는 LDPE 비닐류이니 잘 분리해서 버려야 합니다. 크기를 비교한 사진이 없는데 설명해보자면 작습니다. 제가 일반 성인 남성인데 저 모나카 한 개가 손바닥 안에 다 들어갑니다. 브랜드 가치와 맛을 기준으로 이익을 남길 만큼의 크기로 만들었겠지만 조금 아쉬운건 사실입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하얀 접시 위에 올려봤습니다. 마치 와플에 대비되는 양각으로 찍어낸 모양입니다. 8칸이네요. 2칸 더해서 10칸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위에 있던 설명서에는 수작업으로 불에 구운 바삭한 피라고 했는데 지금도 수작업으로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반으로 쪼갰습니다. 우리가 흔히 먹던 과자나 빵 사이에 아이스크림이 있는 제품의 모양입니다. 아니, 이 태극당 모나카가 원조라고 해야겠네요. 연갈색의 피 안에 뽀얀 우유 아이스크림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냉동실에서 꺼낸 후 오래 있으면 모나카 피가 눅눅해져서 식감이 안 좋아집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바삭하게 먹는 것을 권장합니다. 우유 아이스크림은 예상대로 부드럽습니다. 달지는 않지만 살짝 고소한 우유 향이 나면서 맛있습니다. 달고 강한 맛의 아이스크림과는 다른 우유 본연의 맛으로 심심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초코맛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밋밋한 맛이지만 맛이 없는 것이 아니라 언급한 대로 우유 본연의 심심한 맛입니다.

태극당 사이트에 가서 첨가물을 찾아봤습니다.
반죽으로 중력분, 옥수수 전분, 설탕, 소금, 계란, 찹쌀가루, 소다, 식용유가 들어가네요. 아이스크림에는 우유, 전지분유, 설탕, 버터, 연유, 계란 노른자가 들어갑니다. 

길 가다가 한 두 개 사면 바로 기분 좋게 먹겠지만 이렇게 세트로 사 오니 3~4개는 한 번에 먹어버리네요. 구매 후 빠른 시일 내에 드시라는 설명서를 지켜버렸습니다. 저만 그런 거 아니잖아요. 다들 그렇게 드시는 거 다 압니다. 먹는 즐거움이 주는 행복을 느낄 수 있으니 그거면 됐습니다. 태극당 모나카 세트는 친구 집에 놀러 가거나 아이들 있는 집에 갈 때 아이스크림 선물로 한 세트 사가면 좋을만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내 돈 내 산 태극당 모나카 먹어본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