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트리에스테 디테일 리뷰
ADIDAS TRIEST detail review
지난주 엔드(END clothing)에서 당첨 메일이 왔습니다. 엔드에서 응모를 한 지 3년 정도가 되어 가는데 단 한 번도 당첨이 된 적이 없었습니다. 당첨이 되긴 되는 곳인가 봅니다. 응모했던 제품은 아디다스 트리에스테입니다. 트리에스테는 시티 시리즈 중 하나인데, 이탈리아 북동부 프리울리베네치아줄리아주의 주도이고 바다 건너 베네치아와 마주 보고 있는 항구 도시입니다. 이 신발 사진을 보자마자 예뻐서 바로 응모를 했던 것인데 당첨이 됐고, 엔드에서 첫 당첨이라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럼 아디다스 트리에스테 디테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처음 받아보는 엔드 당첨 메일입니다. 'CONGRATULATIONS You won the draw' 이 문장을 보기까지 3년이 걸렸네요.
엔드 박스는 간결하면서 임팩트가 있습니다. 상자를 여니 아디다스 박스가 들어있네요. 파란색 아디다스 신발 박스는 정말 오랜만입니다. 함께 들어있는 엔드 봉투는 반품이나 교환에 필요한 서류입니다.
파란 바탕에 삼선이 박스를 두르고 있습니다. 각 옆면에는 아디다스 오리지널 로고가 있네요. 윗면에 지구본 모양이 있는데 END PLASTIC WASTE라고 쓰여 있습니다. 지구를 위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없애자는 취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제품은 생산 폐기물과 고성능 재활용 재료가 부분적으로 사용된 소재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환경적으로 의미가 있는 모델입니다.
옆면에는 제품 택이 보입니다. 크림 화이트, 화이트, 그린 컬러 웨이입니다. 제품 코드는 GX0712입니다. 사이즈를 잘못 알고 UK 7로 응모를 했었는데 한국 사이즈로 255㎜입니다. 정사이즈 260㎜인데 작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저의 영국 발 사이즈를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사이즈 후기 및 추천은 아래에서 해드리겠습니다.
박스를 열고 속지를 열었습니다. 트리에스테 예쁘네요. 정말 예뻐요. 개인적으로 삼바보다 훨씬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정식으로 국내 발매를 안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희소성도 높아서 더 좋습니다.
트리에스테와 여분의 신발 끈입니다. 아웃솔과 옆면의 삼선 컬러에 맞춰 신발 끈도 갈색입니다. 나중에 교체해봐야겠습니다. 사이즈 255㎜인데 신발이 길어 보이는 느낌입니다. 레이스 홀이 많아서 그런 건지 신발 쉐입이 날렵해서 그런지 이 때는 몰랐습니다. 아래에서 신어본 느낌과 사이즈 감을 설명해드릴게요.
디테일을 살펴보겠습니다. 토박스는 스웨이드 재질의 가죽이 덧대어져 있습니다. 뭐라고 표현하는지 모르겠지만 구두의 윙팁과 비슷한 모양입니다. 아디다스에는 특히 토박스가 저런 디자인인 제품이 많습니다. 옆면은 아웃솔과 같은 갈색의 삼선 로고와 초록색으로 TRIEST가 쓰여있습니다. 어퍼는 크림색이라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신발끈 홀은 8개인데, 이것이 신발이 길어 보이는 착시를 일으킵니다. 힐 탑에는 아디다스 오리지널 로고가 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굉장히 클래식하고 심플한 매력이 있습니다. 텅 부분에 아디다스 오리지널 박스 로고가 있고 깔창은 검은색 바탕에 아디다스 로고가 대각선으로 반복되어 그려져 있습니다. 신발끈은 폭이 좁고 재질은 부드럽습니다.
힐컵을 손으로 만져보니 굉장히 딱딱했습니다. 가죽이 얇기 때문에 뒤꿈치를 꽉 잡아주기 위해 힐컵을 딱딱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신발 입구 한쪽에 'CITY SERIES MMXXII'라는 문구가 금박 음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CITY SERIES는 말 그대로 아디다스 시티 시리즈를 의미합니다. 그러면 MMXXII는 뭘까요? 바로 로마 숫자입니다. MMXXII는 2022를 의미합니다.
로마 숫자는 I(1), V(5), X(10), L(50), C(100), D(500), M(1000)을 가지고 기본수를 나타냅니다. 이것을 토대로 해석해보면 MM은 M(1000)이 2개이니 2000이고, XX는 X(10)가 2개이니 20이고, II는 I(1)가 2개이니 2입니다. 따라서 '2000 + 20 + 2'는 '2022'가 되는 것입니다. 올해가 2022년이니 기념으로 새겨놓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신발끈을 풀어 텅 부분을 보겠습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 박스 로고가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보셨겠지만 신발끈 때문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텅 겉면은 입체적인 격자무늬를 띄고 있는데 구멍이 촘촘하게 뚫려있습니다. 고무 재질 같은 느낌인데 뒤집어보니 안쪽은 부직포 느낌의 부드러운 재질로 되어있습니다. 두께는 굉장히 얇아서 발에서 나는 열을 잘 배출시켜 줄 것 같습니다.
깔창은 붙어있습니다. 오쏠라이트 로고가 없으니 일반 깔창인 것 같습니다. 힐컵에서부터 어퍼의 절반 정도까지는 가죽으로 덧대어 마감처리를 해놨네요. 가죽 자체가 굉장히 얇고 부드럽기 때문에 두 겹으로 만들어 내구성을 높이고 착용감을 좋게 하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신발 입구가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이 부분은 진한 청바지에 코디를 한다면 이염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아웃솔은 생고무로 보입니다. 딱딱하고 내구성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와플 모양인데 중간중간 원형의 홈을 파놨습니다. 중앙에는 아디다스 로고가 있고 그 밑에 ODENWALD-SOHLE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ODENWALD(오덴발트)는 독일 남서부에 있는 고지인데 제 생각에는 아웃솔을 찍어내는 브랜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트리에스테 전체적인 옆모습을 찍어봤습니다. 생김새는 삼바와 거의 비슷합니다. 신발끈 홀의 개수가 트리에스테가 하나 더 많고 토박스의 스웨이드 덧댄 부분이 삼바의 모양보다 더 얇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이 날렵하게 생겼습니다. 이렇게 보니 아주 오래돼서 빛이 바랜 느낌도 드네요.
착용샷을 찍어봤습니다. 여유 있는 일자 흑청에 신어봤습니다.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기본 청바지도 잘 어울릴 것 같고 와이드 슬랙스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사이즈에 대해 말씀드리면 정사이즈 260㎜, 나이키 조던 하이 265㎜,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1.0 270㎜, 뉴발란스 990 V5 265㎜를 신습니다. 트리에스테는 UK 7 사이즈로 한국 사이즈 255㎜인데 걱정과 달리 작지 않고 딱 맞습니다. 신었을 때 발가락이 아프지 않고 신발 앞 끝까지 닿는 부분도 없습니다. 평균적인 발볼에 발등은 살짝 높은데 신었을 때 불편하거나 아픈 부분도 없이 잘 맞습니다. 가죽도 부드러워서 걸을 때 편합니다. 신발 자체가 반 사이즈 크게 나온 느낌이 듭니다. 만약 여유 있게 신으시려면 정사이즈로 신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아웃솔이 얇아 땅의 노면이 느껴지는 것 같고 돌멩이가 밟히면 그대로 발에 전달됩니다. 아웃솔이 얇은 것에 비해 착화감은 편합니다.
이상으로 아디다스 트리에스테 디테일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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