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990 V5, 2002R 스웨이드 운동화 물세탁
저는 뉴발란스 990 V5, 와이프는 뉴발란스 2002R 제품을 신고 있습니다. 둘 다 스웨이드 제품이라 세탁을 하지 않고 신었어요. 햇수로 4년 정도 되었는데, 얼마 전 너무 더러워서 세탁을 해야겠더라고요. 스웨이드 제품은 물세탁하면 안 된다고 들었는데, 그냥 집에서 물로 세탁했어요. 참고로 저희는 신을 만큼 신었고 스웨이드가 손상돼도 상관없어서 물세탁을 한 것입니다. 그럼 뉴발란스 990 V5와 2002R 스웨이드 운동화 물세탁 후기 시작할게요.
1. 세탁 전
왼쪽이 제가 신고 있는 990 V5이고, 오른쪽이 와이프가 신고 있는 2002R입니다. 둘 다 4년째 신고 있어요. 험하게 신는 타입이 아니지만 사용감도 있고 지저분하네요.
자세히 보니 오염된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미드솔 바깥쪽 부분은 틈새 사이에 이물질이 많습니다. 베이지 컬러라 세탁이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990V5도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더럽네요. 특히 흰색 끈은 거의 검은색으로 오염됐어요. 열심히 세탁해 봐야겠습니다.
2. 세탁하는 과정
먼저 대야에 중성세제를 풀어 준비합니다. 계량은 하지 않고 적당히 넣고 찬물에 희석했어요. 거품 너무 없으면 중성세제를 추가하면 되니까요. 참고로 뜨거운 물은 신발의 변형이나 원단의 수축이 일어날 수 있으니 미온수나 찬물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운동화의 끈, 인솔을 분리하여 큰 먼지를 제거합니다. 사진은 없지만 인솔 아래에 모래와 먼지가 정말 많더라고요. 인솔 로고는 이미 사라지고 없네요.
먼저 인솔과 끈을 대야에 넣고 미리 불린 후 칫솔로 문지르며 세탁합니다. 끈은 손으로 조물조물해 줬어요. 둘 다 구정물이 안 나올 때까지 총 두 번 세탁하고 여러 번 헹궜습니다.
2002 R을 먼저 세탁합니다. 물이 닿으니 오염된 부분이 더 잘 보입니다. 세제에 충분히 담금질해 주고 칫솔로 살살 문질러줍니다. 양말이 닿는 삭라이너 부분도 열심히 세탁해 줬어요. 구정물이 안 나오도록 2회 세탁 후 여러 번 헹궜습니다.
와이프는 신발을 구겨신나봐요. 힐컵이 깨져서 조각이 나왔어요. 물어보니 불편하지는 않다는데 혹시 남은 조각이 찔릴 수도 있으니 매장에 A/S를 문의해 봐야겠어요.
990V5도 열심히 세탁합니다. 오른쪽 사진처럼 맹물이 나올 때까지 3번은 세탁 헹굼을 반복한 것 같아요. 가죽에서 색 빠짐도 좀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 요즘 990 시리즈 왜 이렇게 비싸진 걸까요. 지금은 전투화로 신는 중인데, 정말 이만한 신발이 없는 것 같아요. 어디에나 잘 어울려서 코디도 쉬워요. 특히, 990 신을 때는 모르는데 다른 신발 신으면 바로 불편함이 느껴지는 신기한 현상! 그만큼 뉴발란스 운동화가 제 발에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3. 세탁 후
세탁을 완료했어요. 하루정도 이렇게 물 빠지게 해 놓고, 일주일 정도는 그늘에서 바짝 말려줍니다. 제습기를 사용하면 이틀이면 마르더라고요.
끈도 널어놓고 인솔도 물 빠지게 해 놨어요. 세탁하는 시간은 대략 3시간 정도 걸린 듯합니다. 여러 번 세탁을 하니 정말 오래 걸리고 힘들었지만 개운합니다.
4. 건조 후
완전히 건조 후 인솔을 넣고 끈을 묶습니다.
스웨이드 부분을 자세히 봤는데 크게 손상된 부분은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자세히 보면 처음 재질과 달라졌겠죠. 뒤꿈치의 990 로고는 벗겨지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로고 주변을 보면 스웨이드 결이 일어난 부분이 있네요. 이제는 막 신는 전투화라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깨끗해진 것에 만족합니다.
세탁 완료한 2002R은 많이 깨끗해졌어요. 베이지 컬러라 오염이 심했는데 세탁을 완료하니 많이 밝아졌어요. 앞으로 3년은 더 신어도 될 것 같아요.
이 정도면 세탁업체에 맡기지 않고 집에서 물세탁한 것은 대 만족입니다. 와이프도 신발이 깨끗해져서 좋아하니 뿌듯합니다.
결론
스웨이드 재질은 집에서 물 세탁해도 큰 손상이 없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다만, 세탁하는 브러시 재질과 문지르는 강도에 따라 스웨이드 손상은 차이가 날 것 같아요. 집에서 세탁하신다면 부드러운 칫솔로 살살 문질러 세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저는 구입 후 오래 신었고 아끼는 신발이 아니라 집에서 마음 편히 세탁했어요. 구입한 지 얼마 안 됐거나 아끼는 신발이라면 신발 전문 세탁 업체에 맡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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