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훗날 우리 감상 후기

먼 훗날 우리 - 넷플릭스 영화

 춘절에 고향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고 우연히 만나는 젊은 남녀가 베이징에서 꿈을 그리며 연인이 되어 지내지만 냉혹한 현실 앞에서 이별합니다. 10년 뒤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나 지난 추억을 이야기하며 영화가 시작됩니다. 젊은 청춘의 두 남녀가 성공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사랑을 꿈꾸면서 그려내는 영화입니다. 

 베이징으로 가서 성공하기 위해 악착같이 생존하는 모습이 어느 나라건 별반 다를 게 없는 것 같아서 씁쓸했습니다. 생존이라는 표현이 다소 직설적이지만 다른 단어보다 적절한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서로 현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헤어지게 되는 것은 어쩌면 예상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화면 구성을 현재는 흑백으로, 과거는 컬러로 표현했습니다. 처음엔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면서 왜 이렇게 표현했는지 알게 됐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흑백의 현재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은 아련하고 슬픔이 담겨있습니다. 함께 추억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현재에 서로는 우리가 아닌 따로이기에 더 슬펐습니다.

 단순한 젊은 남녀의 사랑 이야기이겠거니 하고 영화를 봤지만, 현실적인 현시대의 청춘들을 대변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사랑과 성공을 다 잡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두 주인공에 대한 아련한 마음이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슬프지만 현실적인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 먼 훗날 우리입니다.